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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림하는여자2

이불 빨래하고 햇볕에 널어둔 오후 햇볕의 마법, 느껴본 적 있으세요?오후의 햇살, 이불에 닿을 때사실 이불 빨래하는 날이면 왠지 모르게 하루가 좀 더 길게 느껴져요. 아침부터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에 약간의 설렘 반, 일이 산더미라는 생각 반으로 시작하는데,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빨래를 널 때죠. 특히 쨍한 햇볕이 쨍하게 내리쬐는 날이면, 갓 세탁한 이불을 탁탁 털어서 널 때 그 공기가 왠지 모르게 맑아지는 기분이랄까요.새하얀 이불, 펄럭이는 풍경이불을 널고 나면 집 안팎이 온통 하얘지는 것 같아요.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도, 바람에 펄럭이는 이불도 다 새하얘서 괜히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거든요. 사진으로 담으면 딱 예쁜 풍경인데, 사실 그건 잠깐이고 금세 볕이 기울고, 바람도 잦아들고, 또 그 이불을 개어야 하는 현실이 다가오긴 .. 2026. 8. 23.
큰맘 먹고 냉장고 싹 정리한 일요일 솔직히 말해서, 지난 일요일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었어요.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, 제 삶의 엔도르핀을 갉아먹는 주범 중 하나가 바로 저 지저분한 냉장고 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, 큰맘 먹고 팔을 걷어붙였답니다. 냉장고 문 열자마자 현타 왔던 순간썩은 채소와 정체불명의 소스들냉장고 문을 딱 열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란… 말해 뭐해요. 쭈글쭈글한 시들음 .. 저번에 사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당근, 한쪽 구석에서 쿰쿰한 냄새를 풍기던 채소들… 심지어 몇 달 전에 산 것 같은 덜어놓은 찌개 덩어리랑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스 병들이 뒤엉켜 있더라고요. 이걸 언제 다 사놨나 싶기도 하고, 이걸 또 언제 다 먹나 싶기도 하고. 정말이지, 제 생활력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증.. 2026. 8. 13.